윈도우 XP를 기억하는가? 2001년 출시돼 2014년 공식적으로 지원이 종료될 때까지 전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던, 많은 사람을 향수에 잠기게 만드는 윈도우 운영체제다. 윈도우 XP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여전히 구형 컴퓨터에서 실행하려는 사람도 있으며, XP의 상징적인 배경화면은 지난해 스웨터로 판매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과거에 남겨두는 것이 더 나을 때도 있다. 마지막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지 거의 10년이 지난 윈도우 XP는 더 이상 안전하거나 보안이 보장되지 않는다. 윈도우 XP를 사용하는 것은 실제로 위험할 수 있다. 

실제로 에릭 파커라는 한 유튜버가 윈도우 XP 컴퓨터로 온라인에 접속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실험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결과는 물론 좋지 않았다. 에릭 파커의 윈도우 XP 컴퓨터는 생각보다 빠르게 맬웨어에 감염됐다. 해당 영상은 2달 전 게재됐지만 현재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실험은 가상 머신에서 진행됐다. 해당 가상 머신은 라우터 없이 인터넷에만 연결돼 있었다. 파커는 단 몇 분 만에 자신의 컴퓨터에서 맬웨어를 탐지했다. 인터넷 서핑을 활발하게 하지도 않았다. 잠시 후 새로운 관리자 계정이 원격으로 추가됐고 시스템에 대한 제어 권한까지 부여됐다. 실험이 끝날 때 파커의 가상 머신에서는 트로이 목마 4개를 포함한 8개의 맬웨어 인스턴스가 발견됐다.

파커는 단순히 윈도우 XP PC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해서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출한 영상은 아니지만, 내장된 윈도우 방화벽을 끄고 중간 라우터나 바이러스 보호 기능 없이 온라인에 접속했다. 이로 인해 맬웨어에 감염될 위험을 높였다. 다만 파커는 윈도우 방화벽을 활성화했더라도 PC가 충분히 보호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런 종류의 자체 실험은 최대한 통제된 환경에서만 수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실험은 보호되지 않은 시스템, 특히 보안 업데이트가 설치되지 않거나 개발자가 더 이상 지원하지 않는 시스템이 얼마나 위험한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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