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 모니터를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로 바꾼 후의 변화
얼마 전 필자는 데스크톱 PC 워크플로우에 큰 변화를 주었다. 24인치 데스크톱 모니터 2대를 기존 와이드 모니터보다 좌우로 훨씬 더 긴 35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 1대로 교체한 것이다.
모니터 업계에서 사치품이었던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는 최근 몇 년 동안 가격이 내려갔고, 전용 그래픽 카드가 없는 300달러짜리 미니 PC 같은 기본 컴퓨터도 울트라 와이드의 추가 픽셀을 처리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해졌다.
필자가 선택한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인 LG 35WN65C-B의 해상도는 3440ⅹ1440으로, 일반적인 2560ⅹ1440 와이드스크린 모니터보다 가로 화면 공간이 약 34% 더 넓다.
호기심도 있었지만,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를 구입한 것은 기존 듀얼 모니터 설정에서 발생한 몇 가지 불편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럽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큰 변화가 있었고, 완전히 더 좋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생활이 궁금한 사용자를 위해 필자의 경험과 모니터를 울트라 와이드로 바꾸기 전에 알아야 할 사항을 소개한다.
학습 곡선은 분명 필요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에서는 앱이 화면 전체를 덮을 정도로 길게 펼쳐지면 보기가 불편할 수 있다. 앱을 최대화하지 않고 작은 창에서 실행하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
실제로 윈도우의 스냅 기능이나 맥OS의 분할 보기 기능을 활용하면 화면의 다양한 영역에 창을 즉시 '스냅'하거나 앱을 나란히 실행할 수 있어 유용할 것이다. 이 기능은 듀얼 모니터 설정에서 약간의 조정이 필요하다.
별도의 전용 소프트웨어도 도움이 된다. 윈도우에서는 화면 중앙에 16:9 화면 비율로 창을 빠르게 배치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파워토이즈의 팬시존 기능에 의존하게 되었다. 맥OS에서는 창 관리를 위해 렉탱글(Rectangle) 앱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그램에 익숙해지려면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의 곡면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는 보통 게임 몰입감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화면의 측면 모서리를 더 가깝게 보이게 하는 커브드 디스플레이다. 곡률이 작을수록 곡면은 더 완만해진다.
LG 모니터의 1800R 곡률은 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섬세한 수준이라 상당히 만족한다. 하지만 아무리 곡면이 완만해도 적응하기 어려운 사람도 있다.
한 사진 편집 포럼의 회원은 “벽에 거는 사진이나 그림도 곡면이 된다면 그때 커브드 모니터를 구입하겠다”라고 말했다.
멀티태스킹 감소, 집중력 향상
ⓒ Jared Newman / Foundry
하나의 화면으로 여러 앱을 여러 화면에 띄워놓고 작업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화면으로 작업하니 생산성에 흥미로운 변화가 생겼다. 대신 하나의 화면에 두 개, 많게는 세 개의 앱이 표시된다.
여전히 상황에 따라 앱 화면을 바꾸지만, 울트라 와이드 포맷 덕분에 비좁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제는 멀티태스킹이 기본 방식이 아니라 의도적인 결정이 되었다. 집중력에 관한 한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
1
목 건강에 유익
모니터가 2대였을 때는 키보드 바로 앞에 있는 모니터에 글을 쓰면서 웹 브라우저와 기타 참고 자료를 오른쪽 화면에 띄우는 경우가 많았다. 브라우저가 있는 옆쪽 모니터를 오래 쳐다봐야 했기 때문에 목과 허리에 많은 무리가 갔다.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는 이 문제를 해결해 주었고, 실제로 모니터를 바꾸기로 결정하게 된 큰 원동력이 되었다. 이제는 화면 중앙에 모든 것을 두는 경향이 더 커졌고, 그 결과 목의 피로감도 덜 느껴진다.
더 넓어진 책상 위 공간
과거 사용하던 모니터 2대와 새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의 너비 차이가 거의 비슷했기 때문에 책상 정리에 큰 영향이 있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모니터 스탠드와 디스플레이 주변의 베젤을 하나만 없앴는데도 놀라울 정도로 많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도 약간 도움이 된 것 같다.)
또한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의 스탠드가 이전 모니터보다 훨씬 높아서 기존에 사용하던 나무 받침대를 책상 뒤쪽으로 밀어 케이블과 액세서리를 수납하게 되어 책상이 더 깔끔해졌다.
게임 경험은 더 즐거워
ⓒ Jared Newman / Foundry
오래된 데스크톱 PC를 지하실로 옮겨 게임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작업용 미니 PC와 연결한 새 울트라 와이드 화면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은 거부하기 어려웠다. 모든 그래픽 설정을 최대로 설정한 상태에서 최신 게임을 3440ⅹ1440 해상도로 스트리밍하는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 프리미엄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
주변기기 시야의 가장자리까지 액션이 확장되는 이런 방식으로 게임을 경험하고 나면 다른 게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울트라 와이드는 작업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지만, 게임 플레이에도 눈에 띄는 영향을 미쳤다. 전체적인 소감? 일단 적응을 마친 후에는 정말 괜찮다.
editor@itworld.co.kr
원문보기:
https://www.itworld.co.kr/news/350074#csidx211fb044303ccaf9d9cc2e69ca63891
https://www.itworld.co.kr/news/350074